관절 재생의료(줄기세포)

초기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전에 PRP부터: 근거와 단계별 로드맵

재생의학 닥터쭈 2026. 10. 6. 06:02

주말 산행에서 내려오는 길, 무릎이 시큰거려 난간을 붙잡습니다.
병원에서는 초기 관절염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초기라는데 벌써 이러면, 앞으로가 불안해집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초기라는데, 지금 뭔가를 시작해야 할까?”
💬 “줄기세포까지 가야 하나, 더 가벼운 방법은 없을까?”
💬 “PRP는 몇 번이나 맞아야 효과를 볼까?”

THE SHORT ANSWER

초기 관절염의 첫 재생치료가 줄기세포일 필요는 없습니다. 근거가 쌓이고 부담이 적은 PRP를 몇 차례 맞아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입니다.

다들 재생치료라고 하면 줄기세포부터 떠올리시죠. 그런데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재생치료의 첫 단계는 가장 큰 시술이 아니라, 지금 내 무릎에 맞는 시술입니다.

연골이 아직 남아 있는 초기라면, 채혈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PRP가 그 첫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와 근거, 그리고 줄기세포로 넘어가는 기준까지 순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01 경미한 관절염,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이유
02 PRP는 어떻게 진행되나
03 PRP는 근거가 쌓인 재생치료입니다
04 PRP에서 줄기세포까지, 단계별 로드맵
FAQ · 핵심 요약 · 레퍼런스

안녕하세요. 재생세포치료로 관절 회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재생의학 닥터쭈입니다.

무릎 통증은 참는다고 지나가는 문제가 아닙니다. 통증의 원인을 먼저 찾고, 남아 있는 연골과 조직을 지키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관절 통증의 원인부터 검사, 주사 치료, 재생세포치료까지 과학적 근거와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술을 미루는 이야기보다, 지금 지킬 수 있는 관절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15년 이상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절 재생 치료(혈액 PRP·골수 BMAC·지방 SVF), 항노화와 피부 재생, 탈모 및 모발 재생, 난치성 질환 연구를 중점 분야로 하고 있습니다.

01
경미한 관절염,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이유

경미한 관절염이란 엑스레이상 관절 간격이 크게 좁아지지 않았고 연골이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초기 단계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켈그렌-로런스 분류의 1~2단계에 해당합니다.

켈그렌-로런스 분류는 엑스레이 소견으로 관절염을 0에서 4단계까지 나누는 기준입니다 (Kellgren & Lawrence, 1957). 같은 관절염이라도 1~2단계와 3~4단계는 무릎 안의 사정이 꽤 다릅니다.

경미한 관절염 (1~2단계)
▪ 연골이 상당 부분 남아 있음
▪ 관절 간격이 비교적 유지됨
▪ 계단·등산 뒤처럼 특정 상황에서 통증
▪ 주사 치료로 반응을 살펴볼 여지가 큼
진행된 관절염 (3~4단계)
▪ 연골이 많이 닳음
▪ 관절 간격이 뚜렷이 좁아짐
▪ 걷거나 쉴 때도 통증
▪ 줄기세포·수술까지 상담 범위가 넓어짐

그림 1 · 경미한 관절염은 연골이 남아 있어 주사 치료로 반응을 살펴볼 여지가 크고, 진행된 관절염은 상담 범위가 넓어진다.

남아 있는 연골이 많다는 것은 지킬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는 부담이 적은 재생치료를 시작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아직 초기니까’ 하며 미루다 보면, 선택지가 줄어든 뒤에야 치료를 고민하게 될 수 있습니다.

PRP를 먼저 고려해 볼 만한 경우

□ 엑스레이에서 경미한 관절염(1~2단계) 소견을 들었다
□ 계단이나 산행 뒤에 통증이 반복된다
□ 운동과 약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 골수·지방 채취 같은 시술은 아직 부담스럽다

02
PRP는 어떻게 진행되나

PRP(혈소판풍부혈장)란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분리한 뒤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자가 혈액 기반 재생치료입니다.

혈소판에는 조직의 회복 환경에 관여하는 성장인자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농축해 관절 안에 전달하는 것이 PRP의 원리입니다. 본인의 혈액을 쓰고, 채혈만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외래에서 시행해 전신 마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채혈
팔 정맥에서
→
원심분리·농축
혈소판을 모음
→
관절 주사
무릎 관절강에
→
1~3회 반복
일정 간격으로
→
반응 평가
정해둔 시점에

그림 2 · PRP는 채혈과 농축, 관절 주사를 일정 간격으로 1~3회 반복한 뒤 정해둔 시점에 반응을 평가한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주사 한 번이면 되나요?”입니다. 저는 PRP를 한 번의 주사가 아니라 ‘한 사이클’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연구에서도 1~3회 안팎의 프로토콜이 쓰였고, 시작할 때 반응을 평가할 시점을 함께 정해둡니다.

NOTE

□ 주사 후 며칠간 뻐근함이나 붓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시술 당일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합니다
□ 소염진통제 복용은 의료진과 먼저 상의합니다
□ 열이 나거나 심하게 붓는 경우 바로 연락합니다

03
PRP는 근거가 쌓인 재생치료입니다

근거 수준이란 어떤 치료의 효과를 얼마나 믿을 만한 연구가 뒷받침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이며, PRP는 무릎 관절염에서 무작위 대조시험과 메타분석이 많이 축적된 재생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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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재생 주사 치료 중 연구가 많이 쌓인 편
2가지
위약, 히알루론산 주사와 각각 비교한 연구가 모두 있음

그림 3 · PRP는 위약과 히알루론산 주사 모두와 비교한 연구가 있어, 무릎 재생 주사 치료 중 근거가 많이 쌓인 편이다.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PRP는 위약보다 무릎 관절염 증상 개선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Patel et al., 2013). 여러 연구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도 PRP가 통증과 기능 개선에서 대조군보다 나은 경향을 보였고 (Laudy et al., 2015), 히알루론산 주사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들의 메타분석에서도 PRP가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Belk et al., 2021).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연구가 같은 결과를 낸 것은 아닙니다. 엄격한 위약 대조로 진행된 대규모 시험에서는 PRP 3회 주사가 1년 시점의 통증과 연골 부피에서 위약과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Bennell et al., 2021). PRP를 만드는 방식, 주사 횟수, 대상자의 관절염 단계가 연구마다 달랐던 점이 결과 차이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그래서 대상을 잘 고르고 프로토콜을 정해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부작용은 없을까요?

본인의 혈액을 쓰기 때문에 이물 반응의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주사 부위의 통증, 붓기, 뻐근함이 며칠 이어질 수 있고, 모든 관절 주사가 그렇듯 드물게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시술 전에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시작합니다.

04
PRP에서 줄기세포까지, 단계별 로드맵

단계적 접근이란 근거가 쌓이고 부담이 적은 치료로 먼저 시작해 반응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다음 치료로 넘어가는 순서입니다.

무릎 재생치료는 한 번에 가장 큰 시술을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계단을 오르듯 한 칸씩 올라가며, 각 칸에서 무릎의 반응을 확인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단계하는 일다음으로 넘어가는 기준
1단계 · 보존치료근력 운동, 체중 관리, 필요할 때 약물통증이 일상을 계속 방해할 때
2단계 · PRP 사이클일정 간격으로 1~3회 PRP 주사미리 정해둔 시점에 반응 평가
3단계 · 반응 평가통증과 기능의 변화를 확인좋으면 유지·관리, 부족하면 원인 재확인
4단계 · 줄기세포 상담골수(BMAC)·지방(SVF) 유래 세포 치료 상담진단과 법이 정한 범위에 따라 결정

그림 4 · 초기 무릎 관절염은 보존치료와 PRP 사이클, 반응 평가를 거쳐 필요할 때 줄기세포를 상담하는 순서로 접근한다.

실제 여러 환자분들의 경험을 재구성하면, PRP 한 사이클 뒤 산행을 다시 즐기게 되었다는 분도 있고, 반응이 충분하지 않아 다음 단계를 상의하는 분도 있습니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단계마다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줄기세포가 더 낫지 않을까요?

더 큰 시술이 더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줄기세포 관절강 주사도 연구가 늘고 있지만 세포 종류와 방법이 다양해 근거가 쌓이는 중입니다. 골수나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연골이 남아 있는 초기에는 근거가 쌓인 PRP로 먼저 시작하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초기라면 PRP로 시작하고, 반응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줄기세포로 넘어갑니다. 한 칸씩 오르는 것이 결국 무릎을 오래 지키는 길입니다.

줄기세포를 포함한 첨단재생의료는 관련 법이 정한 절차와 대상 질환의 범위 안에서만 시행할 수 있으며, 미용 목적의 시술이 아닙니다.

Q
자주 묻는 질문

Q. 초기 무릎 관절염에도 처음부터 줄기세포를 해야 하나요?

A.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연골이 남아 있는 초기에는 근거가 쌓이고 부담이 적은 PRP를 몇 차례 맞아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이 부족하면 그다음에 줄기세포를 상담합니다.

Q. 무릎 PRP는 몇 번 맞아야 하나요?

A. 정해진 표준 횟수는 없지만 연구에서는 1~3회 안팎이 쓰였습니다. 일정 간격으로 한 사이클을 진행하고, 미리 정한 시점에 반응을 평가합니다.

Q. 무릎 PRP는 효과가 입증되었나요?

A. 무작위 대조시험과 메타분석에서 위약이나 히알루론산 주사보다 나은 결과가 여러 차례 보고되어, 재생 주사 치료 중 근거가 많이 쌓인 편입니다. 다만 결과가 다른 연구도 있어 대상과 프로토콜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PRP 주사에도 부작용이 있나요?

A. 주사 부위의 통증, 붓기, 뻐근함이 며칠 이어질 수 있고 드물게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본인 혈액을 쓰기 때문에 이물 반응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Q. PRP로 효과가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요?

A. 같은 주사를 계속 반복하기보다 반월판 손상이나 다리 정렬처럼 놓친 원인이 없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그다음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음 단계를 상담합니다.

하산길에 난간을 붙잡던 그 무릎, 이제 불안 대신 계획을 세울 차례입니다. 가장 큰 시술이 아니라, 지금 내 무릎에 맞는 첫 칸부터.

✅ 경미한 관절염(1~2단계)은 연골이 남아 있어 부담이 적은 재생치료를 시작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 PRP는 무작위 대조시험과 메타분석이 많이 쌓인 재생치료로, 초기 관절염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PRP는 1~3회 안팎의 사이클로 진행하고, 정해둔 시점에 반응을 평가합니다.
✅ 반응이 부족하면 원인을 다시 확인하고, 그다음 줄기세포를 상담합니다.

📌 About Dr. Joo

관절과 재생치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관절 클리닉 → https://thesaeron.kr/joint/
▪ 줄기세포 클리닉 → https://thesaeron.kr/arm/
▪ 닥터 쭈 진료철학 → https://www.thesaeron.kr/story/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의학적 참고 정보이며, 개인 진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레퍼런스 목록

1. Kellgren JH, Lawrence JS. Radiological assessment of osteo-arthrosis. Ann Rheum Dis. 1957;16(4):494-502.

2. Patel S, Dhillon MS, Aggarwal S, Marwaha N, Jain A. Treatment with platelet-rich plasma is more effective than placebo for knee osteoarthritis: a prospective, double-blind, randomized trial. Am J Sports Med. 2013;41(2):356-364.

3. Laudy ABM, Bakker EWP, Rekers M, Moen MH. Efficacy of platelet-rich plasma injections in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r J Sports Med. 2015;49(10):657-672.

4. Belk JW, Kraeutler MJ, Houck DA, et al. Platelet-rich plasma versus hyaluronic acid for knee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m J Sports Med. 2021;49(1):249-260.

5. Bennell KL, Paterson KL, Metcalf BR, et al. Effect of intra-articular platelet-rich plasma vs placebo injection on pain and medial tibial cartilage volume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 the RESTORE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21;326(20):2021-2030.